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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마무리하며

Short memo

by Tomyorke 2022. 12. 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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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많은 일이 있었다. 2월 경에 이전 회사의 모 본부장에게 이직을 타진했고 거의 가는 걸로 확정 되었지만 인도/브라질 프로젝트에 어싸인 한다는 말에 입사를 취소했고, 그렇게 속앓이를 하던차에 역시나 같은 회사의 아는분의 같이 일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이번 기회는 놓치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승낙했다. 8월10일 퇴사를 하고 단양 여행을 다녀온 후 8월18일자로 입사해서 L모 회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바닥 생활이 힘들거라 예상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하다. 아마 완전 프리로 일을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더 힘들었을텐데 그나마 회사에 적을 두고 일을 시작하니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것 같다. 일단 내년 5월까지 1차 프로젝트를 하고 그 이후로 몇년간 2차가 진행되는데 2차를 갈 수 있을지, 강다면 잘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 첫째는 6학년 보내고 내년이면 중학생이 된다. 내 기대가 너무 컸기도 했지만 기대보다는 조금은 못미치는거 같아 실망도 많았지만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어디 내 뜻대로 되겠나, 그저 본인 실력에 맞게 노력하면 본인 앞가림은 하지 않겠나 싶다. 둘째는 아직 잘 모르겠다. 크게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 나보다는 애들 엄마가 둘째를 챙기니 좀 미루는 경향도 있다.

내년 바램은, 그저 잘 버티는 것이다. 벌 수 있을때 돈도 좀 벌고, 애들도 잘 뒷받침하고, 연로하신 부모님도 잘 챙겨드리고, 그럴려면 지금 일을 버텨야한다. 받아들이고 핑계대지 말고 묵묵히 해야한다. 가끔씩 자존감이 땅에 떨어지는 날이 있지만 그런 날은 얼른 자고 잊어야 한다. 다음 날이 되면 또 새로운 하루가 열리며 떨어진 자존감은 조금은 오르기 마련이니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쓰고 보니 조금은 쳐지는 내용인 듯 싶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견딜만 하고, 또 가끔은 재미있고, 또 정말 가끔은 설레는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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