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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오리올즈 평가

Sports

by Tomyorke 2009. 7. 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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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스타겜이 진행되었다. 메이져리그를 좋아하지만 최고 선수들이 나와서 기량을 뽐내는 올스타게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긴장감도 없고 누가 이겨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번엔 AL이 4-3으로 이겼는데 3-3 동점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선수가 오리올즈의 유일한 참가선수 애덤존스였다고 해서 내심 흐뭇했다.

전반기 성적은 40승 48패로 AL 동부지구 최하위이다. 작년 전반기 성적이 46승 48패 (어 그럼 6경기가 준건가 아님 6경기를 전반기에 못한건가?)에 비하면 승률이 떨어지는 상태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작년과 사뭇 다르다.

1. Pitching
오리올즈의 고질적인 문제는 역시 투수력이다. 올해 시즌이 시작될 때 스타팅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다.
거스리 - 우에하라 - 이튼 - 핸드릭슨 - 리치
하지만 전반기를 보낸 시점의 스타팅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거스리 - 버거슨 - 버큰 - 에르난데즈 - 리치
즉, 거스리, 리치를 제외하고는 세명의 선발투수가 교체되었고 사실 리치도 그다지 꾸준한 페이스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버거슨, 버큰, 에르난데즈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버거슨은 전반기 6승을 거두었고 오리올즈 내에서 가장 좋은 방어율(ERA)을 보여주고 있다. 트리플A도 거치지 않고 이튼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올린 선수가 이렇게 잘 할 줄은 아마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Brad Bergesen(1985년 생)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들도 이전연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특히 짐존슨, 조지셰릴로 이어지는 홀드-세이브 라인은 전반기 오리올즈의 뒷문을 잘 잠가주었다. 하지만 내가 도무지 신뢰할 수 없는 고액연봉자 대니바에즈,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오리올즈의 차세대 마무리 크리스레이의 부진, 잘 던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불안한 맷앨버스 등은 오리올즈의 근심 요인이다.

2. Batting
개인적으로 타력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할을 넘긴 타자가 몇 안되는(1명인지 두명인지..) 그래서 조금은 실망스런 전반기였다. 브라이언로버츠는 2할7푼대라는 실망스런 타율을 기록했으며, 맬빈모라는 전반기 홈런 3개라는 어이없는 결과를 기록했다. 그나마 닉마카키스, 애덤존스, 루크스캇이 선전했으며, 신인 중에는 놀란라이몰드라는 전혀 관심 밖의 선수가 전반기에 많은 활약을 했다. 오리올즈 최고의 포수라고 기대되는 맷 위터스도 5월 말 즈음에 빅리그에 데뷔를 해서 평균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주었다.


Adam Jones(1985년 생)

3. 하반기
올해 오리올즈는 리빌딩의 해이다. 얼마나 신인 선수들이 빅리그에 정착 혹은 트리플A에서 성장할지가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선발진의 절반 이상이 신인 투수들이며, 팜에서 성장중인 유망주 선수들의 긍정적인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투수들보다 부족한 유망주이긴 하지만 타자들도 잘 성장하고 있다. 한가지 걱정인건 내야 유망주가 마땅히 없다는 점이다. 외야는 이미 유망주들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라이몰드, 존스, 마카키스) 걱정이 없지만 내야는 노장 선수들이 지키고 있는데, 백업 선수들이 부족해보인다.

올해 목표는 5할 성적이다. 순위는 중요치 않다. 그것만 이루고 팜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차츰 진입한다면 오리올즈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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