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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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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yorke 2010. 9. 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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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8.27 ~ 9.2)



유시민은 내가 좋아하는 정치가(?)이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에도 가입했고, 지금은 국민참여당에 주권당원이다. 당비도 한 달에 만원을 낸다. PM님이 책을 고르라고 하셨을 때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와서 냉큼 골랐다.

 

이 책은 저자가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감명 깊게 읽었던 14권의 책을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그 당시 느꼈던 점과 지금 새롭게 느낀 점을 담담히 적어내려간 책이다. 글에 나오는 책 중에서 내가 읽었던 책은 아쉽게도 한 권도 없다. 죄와벌은 군대시절에 큰 맘을 먹고 읽어보려했으나, 주인공이 노파를 죽인 이후 갑작스레 긴장감이 풀려서 중간에 포기했다. 다른 책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 대다수였다. 유시민이 참으로 많은, 다양한 책을 읽었다는게 느껴졌고, 책 한 권을 읽으면서도 저자의 관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책 내용을 자신의 현실에 적용시켜서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모습은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책은 리영희 님의 전환시대의 논리이다. 올바른 지식인의 모습이란 과연 무엇인지 나에게도 일깨워 주는 내용이었다. 그냥 연봉 많이 받고, 차 사고, 잘 먹고 잘 사는게 주된 관심이 되면서 세상에 마음을 온통 뺐겨버리는게 아니라(물론 그런 것도 중요하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에 온통 마음이 빼았겨서는 안될 것 같다), 항상 깨어서 현실의 부조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심을 지니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의 대다수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할 것 같다.

 

나의 청춘의 독서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 주로 재미 위주의 독서를 하다 보니 마땅히 내세울 책이 없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무협지와 추리소설을 주로 읽었고(무협지가 수준 낮은 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어느 정도 동의를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당시에 읽었던 무협지만큼 나를 빨아들인 책도 없다.) 20살 넘어서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책을 나름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정말 손에 꼽는다. 지금도 기억나는 책이라면, 폴오스터의 리바이어던”, 무라카미하루키의 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 파트리크쥐스킨트의 향수”, 헤르만헤세의 크눌프이 정도다.

소설분야에서 좀더 다른 분야로 책 읽기를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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